사회
"기아차에 취업시켜줄게" 취준생 울린 목사 구속…공범 추적 중
입력 2020-09-01 12:03  | 수정 2020-09-08 12:04

여러 구직자들을 상대로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교회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아자동차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구직자들을 속여 금품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광주 한 교회의 목사인 A씨는 공범과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취업 사기 피해자들이 650여 명에 달하고 피해액도 150억 원을 넘어섰다는 추정도 나오지만, 경찰이 현재까지 받은 피해 진술은 10여 건입니다.


A씨는 협력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기아차 측이 협력사에서 곧바로 정규직을 충원한다는 등으로 구직자들을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범인 30대 B씨에게 본인도 속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죄 피해액 일부로 A씨가 이득을 본 사실을 확인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B씨를 출국금지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목사가 사기 범죄로 이득을 본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돼 구속했다"며 "달아난 공범 B씨를 검거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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