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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스, 9월 말 코스닥 상장…글로벌 OLED 마스크 선도 업체 도약
입력 2020-09-01 11:24 

OLED 마스크 제조 기업 핌스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핌스는 OLED 마스크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OLED 마스크는 유기물을 선택적으로 패터닝(Patterning)해 발광보조층, 발광층, 전극층을 만드는 증착(Evaporation)공정과, 산소와 수분을 차단해 유기물의 발광 특성을 유지하는 봉지(Encapsulation)공정에 사용된다.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에칭 공정과 인장, 용접 공정도을 일원화해 차별화된 마스크 품질력을 인정 받았다. 그 결과 현재 국내외 유수의 OLED 패널 제조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F-마스크와 S-마스크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 159%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했다. 핌스의 작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순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194%, 197%로 증가하며 전 부문 고르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실적도 순조롭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각각 전년도의 약 60%, 70%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전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핌스의 올해 성장은 더욱 기대된다. 글로벌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바일 및 TV 수요 증가로 지난 2017년 222억달러에서 2023년 495억달러까지 연평균 14.2%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정부 주도의 OLED 생산라인 증설과 생산량 확대에 따라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BOE, 비전옥스(Visionox), 티엔마(Tianma), CSOT 주요 업체 4개사의 연간 총 CAPA가 2017년 68만7000장에서 오는 2024년에는 2328만6000장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중국 내 주요 고객사들의 OLED 양산 라인이 가동되면 핌스의 OLED 마스크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주력 제품 F-마스크, S-마스크… 특허권 확보 통해 시장에 독점 공급
핌스는 증착 공정 수율을 향상시키는 OLED 마스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F-마스크, S-마스크, 하이브리드 마스크, G-마스크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 F-마스크와 S-마스크는 각각 지난해 마스크 매출의 39%와 32%를 차지하고 있는 핌스의 주력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핌스가 특허를 보유하고 시장에 독점 공급 중이며, 고객사별로 맞춤 제작이 가능해 향후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RGB 증착 공정에서 활용되는 F-마스크는 FMM(Fine Metal Mask) 스틱을 프레임에 부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틈새를 막아주고 처짐을 방지하는 마스크다. 기존에는 각각 분리되어 있던 3종의 보조 스틱을 일체화해 공정을 간소화했으며, 그 결과 생산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나 인력 운용을 절감했다.
S-마스크는 핌스가 자체 개발한 슬라이트 에칭(Slight Etching)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의 오픈 마스크 대비 유기물 증착 시 발생하는 섀도우 발생 영역을 대폭 개선하고 공정 수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외에도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마스크 정밀도 개선 공법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마스크, 오픈 메탈 마스크의 처짐 개선 공법이 적용된 G-마스크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에도 특허권 취득을 통한 독점 공급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 프레임 제조 사업 개시, 마스크 전 공정 수직 계열화 확립
핌스는 올해 프레임 제조 사업을 개시하면서 마스크 전 공정의 수직 계열화를 확립했다. 프레임은 OLED 디스플레이 메탈 마스크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이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의 요청으로 지난 1월 핌스프레임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마스크 전 공정의 수직 계열화를 완료했다.
핌스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납기 대응력, 제품 개발 속도, 고객 대응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 확보 및 강화와 함께, 프레임 직접 제작에 따른 원가경쟁력과 수익성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국내외 생산 설비 증설로 늘어나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
핌스는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따라 국내 및 중국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는 빠르게 변화하는 OLED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가 공장 확보에 나선다. 회사는 이미 지난 7월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 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로, 오는 2021년까지 현재 매출액 기준 800억원 수준의 CAPA를 1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현재 중국 청두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있으며 중국 우한에도 생산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품질 및 납기 안정화 노하우를 중국 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중국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주 핌스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OLED 마스크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한편, 생산거점을 확대해 고객 대응력을 향상시켜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핌스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300억원에서 38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주로 자가 공장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핌스는 오는 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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