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100%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자 1일 여권 인사들이 홍 부총리를 향해 "박근혜 정부 4기 수장의 커밍아웃"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는 임의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임 의원이 "철 없는 발언이죠"라고 지적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홍 부총리는 "자칫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비례대표 전용 선거 연합 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술에 빠진 홍남기. 박근혜 4기 수장의 커밍아웃"이라며 "경제이론적으로 이재명 지사 발언은 문제 없다"고 반발했다.
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홍 부총리가 이재명 지사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며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며 "언행에 신중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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