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대, 장학금 줄고 적립금 늘어…"등록금 고통 분담해야"
입력 2020-09-01 10:00  | 수정 2020-09-01 11:0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학들은 재정 여건이 더욱 좋지 않다며 등록금 반환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는데요,
지난해 재정 현황을 분석해 보니 적립금 규모는 오히려 늘고 장학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학 156곳의 적립금 총액은 7조 9천억 원가량.

전년 대비 983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장학금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사립대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44만 5천 원으로 전년 대비 7만 원 감소했습니다.」

그간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감면에 부정적이었는데, 공시 결과는 반대인 것입니다.

▶ 인터뷰 : 전현수 / 대학교 3학년
- "교직원들 임금, 혹은 교수님들 임금까지 삭감을 하는 그런 혁신적인 방향도 생각을 해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면 어떤 것이 공정한 등록금인가라는 고민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또, 올해 대학들이 현장실습비용과 국제교류비용 등 오프라인 수업 예산 상당액을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재천 / 정보공개청구 담당 변호사
-「 "정보공개 내용에 따르면 오프라인 부분에 대한 집행이 현저히 이뤄지지 않아서 예산이 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사립대 관계자는 "현재 가용 가능한 금액 내에서 등록금 반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대로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학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등록금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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