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 `드론 배송` 출격…30분 배송 시대 온다
입력 2020-09-01 09:42 
아마존이 선보인 배송 드론.

아마존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았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라임 에어'로 알려진 드론 배송 서비스에 대한 허가로 아마존은 물류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아마존은 FAA 승인을 얻게 됨에 따라 드론 배송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FAA에 배송용 드론 승인을 신청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인구 밀도가 낮은 곳에서만 운행하고, 무게가 약 2.3kg 이하인 소포만 배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주로 왕복 15마일 이내 거리에서 운항 가능한 드론을 개발 중이다.
다만 아마존은 구체적으로 언제 이런 배송 시험에 나설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미국 외에 캐나다,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테스팅 사이트를 갖고 있다. 다만 현재는 미국과 영국 내 고객들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허가는 얻었지만 실제 서비스가 개시될 때 까지 넘어야할 관문이 많다.
WSJ(월스트리저널)은 실제 미국내 서비스도 수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FAA가 상업용 운항을 위해 등록된 40만 개 이상의 드론과 관련한 규정을 완성하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 승인으로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제시한 '30분 배송'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아마존에 앞서 지난해 4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윙이 FAA로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배송을 첫 승인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물류업체 UPS가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의 프라임에어 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카본은 "이번 승인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하루 만에 소포를 보낼 자율운행 드론 배송을 안전하게 운용할 아마존의 기술에 대한 FAA의 자신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30분 배송'이라는 아마존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배송용 드론 기술을 더 발전·개선하고 FAA 및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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