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선호도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격차를 오차범위로 좁혔다. 1, 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까지 좁혀진 것은 2019년 10월 이낙연, 황교안 접전 이후 10개월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조사의뢰자 오마이뉴스가 지난달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4.6%로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이지명 지사가 23.3%로 2위를 차지해, 두 대선주자 간 차이는 불과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낙연 대표는 1위를 간신히 지켰지만,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실시됐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컨벤션 효과'는 다음 조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반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탄 이재명 지사는 이번 달 상승폭 역시 3.7%포인트로 가팔랐다. 이 지사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의 맹공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11.1%로 3위에 올랐다. 야당에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전달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일부 보수 단체들이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2차 재유행을 촉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악화된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년 10개월만에 역전에 성공했던 통합당 역시 광화문집회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면서 2주 만에 뒤집히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선호도는 1.3%로 미미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도 각각 2.8%, 2.6%에 그쳤다.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지만, '정치인 김종인' 스스로는 대선주자로 인식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9%,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5.0%,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를 기록했다. 이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2.4%, 추미애 법무부장관 2.1%,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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