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강세 출발
입력 2020-09-01 09:31  | 수정 2020-09-08 09:37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에 따라 상승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2포인트(0.52%) 오른 2338.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60% 오른 2340.19에 시작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발표된 지난달 수출이 7월에 이어 두 달째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친 영향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를 이어오다 지난 7월 감소폭이 한 자릿수(7.1%)로 축소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숨고르기 모양새를 보였지만, 액면분할을 단행한 애플과 테슬라는 상승하는 등 기술주 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41번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애플은 4대1로, 테슬라는 5대1로 액면분할한 상태에서 이날 거래를 시작해 각각 3.4%, 12.6% 오르며 나스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은행주가 부진한 가운데 다우지수에서 애플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가 가중 방식으로 집계돼 애플은 액면분할로 주가가 4분의1로 바뀌어 지수 내 비중이 줄었고, 이에 따라 애플의 상승이 다우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됐다. 이에 더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확인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모두 2% 이상 내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단지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새로운 정책 체계에서 저 실업률만으로는 금리를 인상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등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재확인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2% 목표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여전히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한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보험, 의약품, 운송장비 등은 오르는 반면, 통신업, 기계,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1012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어치와 97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1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는 반면, SK텔레콤과 LG화학은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413개 종목이 오르고 38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3포인트(0.06%) 내린 847.71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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