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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호주인 CCTV 유명 女 앵커, 중국서 구금
입력 2020-09-01 08:56  | 수정 2020-09-01 09: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중국중앙(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 청레이가 중국에 2주 넘게 구금돼 있다고 AP통신이 호주 정부를 인용, 31일 보도했다.
호주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중국 정부로부터 CGTN의 청레이 앵커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지난 27일 호주 관리가 화상을 통해 구금시설에 있는 청레이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또 청레이와 가족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그러나 청레이의 구금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호주에 있는 청레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만족스럽고 시의적절한 결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호주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베이징에서 CCTV 기자로 활동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질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레이의 구금과 관련 중국과 호주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둘러싼 갈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호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와 와인 등 여러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거나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맞받았다. 또 중국은 자국민의 호주 유학과 관광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sje@mkinternet.com
사진|청레이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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