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셀트리온에 대해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전략을 통해 고성장세가 지속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3000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개발 및 생산 품목이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라는 점 때문에 지속적인 고성장과 고마진 유지 여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면서도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시장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라는 점 때문이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트룩시마의 경우에도 처방액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출시 9개월 차에 18.1%의 점유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후발주자인 화이자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루시엔스는 출시 6개월차에 접어들었지만, 점유율이 4.8%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재 4개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돼 있지만, 암젠의 칸진티만 출시 13개월차에 30%의 점유율을 달성했을 뿐 다른 3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천식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지난 7월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은 지난 6월에 각각 개시했다"며 "두 품목 모두 시장의 빅 플레이어로는 첫 번째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셀트리온은 별도 기준 18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약 141% 성장한 호실적이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10.4%포인트 향상됐다.
선 연구원은 "마진률이 개선된 이유는 증설한 1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증가한 덕"이라며 "생산라인 교체나 정기보수와 같은 이슈만 없다면 향후 셀트리온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5% 이상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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