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에는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정상화돼 이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9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ESS 배터리의 경우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EV용 배터리의 경우 유럽 고객사향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이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전망됐다.
EV용 배터리는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 영향과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EV 시장 규모가 올해 45만대에서 내년 66만대 수준으로 성장하는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시장 상황의 영향이 큰 대형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내년 출시될 예정인 단결정 NCA 소재의 Gen5 배터리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20% 개선시켜 삼성SDI의 EV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ESS 부문은 미국 시장의 신규 설치량이 올해 3GWh 수준에서 내년 6GWh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을 약 2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SDI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 13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의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증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동행할 수밖에 없다. 오는 2022년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만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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