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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배가 불렀다”는 코치 호통에 UFC 출전
입력 2020-09-01 07:29  | 수정 2020-09-01 08:07
UFC 정찬성과 에디 차 코치가 8월30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종합격투기 파이터 정찬성(33·AOMG)이 2020년도 UFC 경기에 나가기로 마음먹은 2번째 이유를 공개했다.
정찬성은 8월2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여 훈련비 후원 섭외를 통해 UFC 출전준비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준 K-POP 스타 박재범(33)에게 고마워했다. 8월31일에는 에디 차(미국) 코치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정찬성은 에디 차 코치의 말 한마디에 UFC 출전을 결정했다. ‘넌 배가 불렀다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충격이었는데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페더급(-66㎏) 공식랭킹 4위 정찬성은 오는 10월18일(한국시간) 같은 체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와 UFC 파이트 나이트 181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
에디 차 코치는 UFC 전 플라이급(-57㎏)·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3·미국)의 타격 스승이다.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69·프로바둑 5단)의 아들임이 알려져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은 시장 규모와 대회 수준, 선수층과 훈련 환경 모두 종합격투기 으뜸이다. 정찬성은 2010년 미국 진출 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현지 훈련을 위해 노력하여 에디 차 코치와 인연을 맺었다.
에디 차 코치는 운동할 때와 일상이 일치한다. 멋진 남자다. 실력도 챔피언 감이다. 오르테가를 꺾고 (얻을 타이틀전에서 승리하여) 2021년에는 UFC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제자 정찬성을 극찬했다.

정찬성도 (UFC 페더급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8·멕시코)에게 지고 나서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에디 차 코치를 만났다. (전 페더급 4위) 헤나투 모이카누(31·브라질)와 경기를 에디 차 코치와 준비하면서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이렇게 운동할 수도 있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라운드 59초 만에) 승리 후 많이 신뢰하게 됐다”라며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고백했다.
오르테가는 2019년 12월21일 UFC 부산대회 메인이벤트로 정찬성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했다. 정찬성은 대신 출전한 전 라이트급(-70㎏)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9·미국)를 경기 시작 3분18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2019년 연말 경기 무산 후에도 갈등을 이어갔다. 박재범이 매니지먼트사 대표로서 2020년 3월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248 대회 현장에 동행했다가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르테가한테 뺨을 맞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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