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발니 이어 또…'반푸틴' 활동가, 괴한 공격에 얼굴 피투성이
입력 2020-09-01 07:00  | 수정 2020-09-01 08:09
【 앵커멘트 】
얼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의 독극물 중독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반푸틴' 활동을 해온 유명 블로거가 괴한의 습격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유명 블로거이자 '반푸틴' 활동가로 알려진 예고르 주코프의 사진입니다.

입술과 눈 주위는 크게 부어올랐고 얼굴 이곳저곳에 상처가 났습니다.

주코프가 모스크바 자택 근처에서 괴한 둘에게 습격을 받은 건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밤입니다.

주코프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로프 / 주코프 측 관계자
- "이번 일은 주코프의 전문적인 활동과 관련된 정치적인 보복임이 전적으로 명백합니다."

주코프는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푸틴에게는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이 사건이 있기 열흘 전에는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로 추정되는 차를 마시고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격이 나발니 상황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링궁 대변인
- "(두 사건의) 어떤 연관성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누가 주코프를 폭행했는지, 왜 그랬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야권 인사에 대한 의문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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