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청약 전성시대 ◆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수요예측에서 역대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 최초로 상장 후 첫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주 투자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열기를 이어가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31일 카카오게임즈는 8월 26~2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공모자금은 3840억원,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1∼2일 이틀간 받는다. 청약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회사인 KB증권 등 3개 증권사에서만 가능하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에는 174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478.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경쟁률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바로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기록을 경신했던 피앤케이피부임상센타의 경쟁률(1393대1)을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결과다. 지난 7월 초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당시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1745개 기관 중 78.3%에 달하는 1366개 기관이 희망공모 가격의 최상단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했다. 108개 기관은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을 써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80.8%가 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낸 바 있다.
이처럼 수요예측에서부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 가격의 시초가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무난히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확정된 공모가(2만4000원)에 따른 시초가 상한선은 4만8000원이며 첫날 상한가는 6만2400원까지 가능하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6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가치 1조5000억원에 투자자산과 순현금을 더해 2조3000억원을 적정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35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700억원, 내년에는 9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적정 주가는 3만2000원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한 증권사 임원은 "SK바이오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해 성과를 거둔 개인투자자들이 당시 투자 수익까지 더해서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당시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까지 유입된다면 증거금 기록을 깰 수도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만 31조원이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 임원은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별로 신규 계좌가 이례적으로 활발히 개설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27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6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6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부여는 어렵다"며 적정 주당가치를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수요예측부터 역대급 경쟁이 펼쳐지면서 이번 청약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배정받는 물량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때와 동일하게 이번에도 31조원 정도 증거금이 몰린다고 가정할 때 카카오게임즈 경쟁률은 807대1이 된다. 청약증거금으로 97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1주를 받아 '따상'이 되더라도 평가익은 3만8400원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수요예측에서 역대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 최초로 상장 후 첫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주 투자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열기를 이어가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31일 카카오게임즈는 8월 26~2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공모자금은 3840억원,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1∼2일 이틀간 받는다. 청약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회사인 KB증권 등 3개 증권사에서만 가능하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에는 174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478.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경쟁률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바로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기록을 경신했던 피앤케이피부임상센타의 경쟁률(1393대1)을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결과다. 지난 7월 초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당시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1745개 기관 중 78.3%에 달하는 1366개 기관이 희망공모 가격의 최상단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했다. 108개 기관은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을 써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80.8%가 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낸 바 있다.
이처럼 수요예측에서부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 가격의 시초가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무난히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확정된 공모가(2만4000원)에 따른 시초가 상한선은 4만8000원이며 첫날 상한가는 6만2400원까지 가능하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6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가치 1조5000억원에 투자자산과 순현금을 더해 2조3000억원을 적정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35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700억원, 내년에는 9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적정 주가는 3만2000원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한 증권사 임원은 "SK바이오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해 성과를 거둔 개인투자자들이 당시 투자 수익까지 더해서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당시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까지 유입된다면 증거금 기록을 깰 수도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만 31조원이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 임원은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별로 신규 계좌가 이례적으로 활발히 개설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27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6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6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부여는 어렵다"며 적정 주당가치를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수요예측부터 역대급 경쟁이 펼쳐지면서 이번 청약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배정받는 물량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때와 동일하게 이번에도 31조원 정도 증거금이 몰린다고 가정할 때 카카오게임즈 경쟁률은 807대1이 된다. 청약증거금으로 97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1주를 받아 '따상'이 되더라도 평가익은 3만8400원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