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완구·유모차에서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09-04-28 15:44  | 수정 2009-04-28 18:16
【 앵커멘트 】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텐데요,
어린이용 완구와 유모차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날을 앞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고르고, 어린이들은 장난감 매장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유아나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용품에 대해 일제 검사를 벌였습니다. 이 용품들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유아용침대와 완구에서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인 '프탈라이트계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보다 무려 145배나 많이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또, 보행기와 유모차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와 중금속인 납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삼성의료원 산업의학과 소장
- "(프탈라이트계가소제는) 내분비 장애를 일으키고, 폼알데하이드는 간 등 장기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성이 잘 알려진 물질은 어른들보다 감수성이 강한 어린이들에게 절대 노출이 안 되게 해야겠습니다."

이외에도 자동차용 어린이보호장치 중 일부는 벨트가 쉽게 파손되는 결함이 있었고, 유아용 캐리어는 어깨끈의 강도가 기준치의 최대 40%에 불과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일회용 기저귀나 어린이용 귀금속 액세서리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모두 판매중지된 상태로, 지식경제부는 이달 말까지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품명단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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