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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변수도 막지 못한 상승세, LG, 두산 잡고 ‘4연승 행진’ [MK현장]
입력 2020-08-30 21:29 
LG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며 3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폭우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도 LG트윈스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LG가 4연승 행진을 달렸다.
LG는 30일 오후 5시 16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LG는 천적 두산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은 55승 2무 40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52승 3무 41패가 됐다. 3위 LG와 4위 두산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앞서 열린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이지만, LG가 이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만 후속타자 양석환이 투수 앞 땅볼, 로베르토 라모스가 삼진에 그치며 2사 2루로 바뀌었다. 찬스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떠오르는 순간, 주장 김현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2회와 3회는 두산 선발 김민규에게 삼자범퇴로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4회는 2사 1,2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5회초 1사 후 폭우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래도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꿋꿋했다. 1사 후 국해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국해성까지 아웃이 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LG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1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홍창기가 다시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양석환의 유격수 앞 땅볼이 느리게 굴려가며 내야안타가 됐다. 1사 1, 3루에서 라모스가 2루 땅볼을 때렸지만, 역시 타구가 느려지면서 홍창기가 홈을 밟았고, 2사 2루가 됐다. 다만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켈리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한 뒤 7회 최성훈이 오재일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병살로 돌리며 2사를 만든 뒤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은범이 서예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LG의 3-0리드는 계속됐다. 송은범은 앞서 열린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도 등판했다. 8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며 2사 1루에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다만 진해수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2사 1, 2루 위기는 계속됐다.
여기서 LG는 초강수를 뒀다. 마무리 고우석 투입이다. 고우석 또한 앞서 열린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이 경기는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것. 역시 송은범과 진해수처럼 하루 2경기 등판하는 셈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까다로운 상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초구에 1루 땅볼로 잡고 쉽게 불을 껐다.
그러자 8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두산 투수 이형범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9회초는 고우석의 몫이었다. LG의 신바람 나는 4연승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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