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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3이닝도 가능합니다’라고 하던데” [MK한마디]
입력 2020-08-30 13:52 
마무리로 보직이 전환된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3이닝도 가능합니다!라고 하던데요.”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두산 베어스 이영하(23)가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마무리 투수 신고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 앞서 새로 마무리를 맡게 되는 이영하가 1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는 ‘3이닝도 가능합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전날(29일) 김 감독은 이영하와 함덕주(25)의 보직을 바꾸기로 한 사실을 밝혔다. 이영하가 마무리로 가고, 함덕주는 선발로 간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로 나와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올시즌에는 19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다. 함덕주는 올시즌 29경기 3승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예전부터 선발을 하고 싶어했고, (이)영하는 마무리가 꿈이었던 투수다”라며 전략적인 판단보다는 둘의 미래를 위해서 바꾸기로 했다. 지나가는 말로 둘한테 ‘너네 둘을(보직을) 바꾸면 어떨까? 했더니, 둘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큰 소리로 ‘네!라고 답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국내 선발 중 정통 우완 투수가 부족하다”며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꼽히는 이영하가 선발 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에 이어 원래 예정된 경기까지 빡빡한 일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지만, 두산이 리드한다면 이영하가 빠른 시점에 투입될 가능성은 높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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