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집단휴진(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깊은 유감을 나타내면서 진료 현장 복귀와 함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협이 집단휴진을 지속한다는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의사로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진료 현장으로 즉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지금이라도 정부와 대화·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견디는 국민들께 또 다른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전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주요 의료정책에 반발하면서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넘게 무기한 집단휴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28일 기준 휴진율은 전공의 75.8%, 전임의 35.9%에 달합니다. 의대생들은 9월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 휴학까지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역시 앞서 26∼28일 사흘간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자, 복지부는 지난 25일 의협과 만나 정책 추진을 일단 보류하고 코로나19 안정화 뒤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집단휴진을 지속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원칙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의협은 복지부 간부 맞고발과 함께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