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성년자 최고 주식부자는 700억 원 보유한 10대 남매
입력 2020-08-30 09:20  | 수정 2020-09-06 10:04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19세 미만)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는 각각 700억 원대 주식을 가진 10대 남매로 나타났습니다.

50억 원 이상 주식 소유 미성년자는 20여명에 달했고, 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주주는 7살로 500억 원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가장 많은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클래시스 정성재 대표의 자녀였습니다.

16살 아들과 14살 딸은 이 회사의 지분 8.50%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평가액은 714억 원에 달합니다.

2007년 설립된 클래시스는 2017년 12월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변경 상장했는데, 이들 남매는 당시 지분을 증여받은 후부터 미성년 주식자산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다음 미성년자 주식 부호는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7살 손녀입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소재업체로, 이 손녀는 지난 6월 아버지 지분(2.41%)을 상속받았습니다.

솔브레인은 지난달 1일부터 기업분할이 됐는데, 손녀가 가진 지분의 평가액은 540억 원에 이릅니다. 이 손녀는 5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가장 어립니다.

이달 초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손녀 7명도 400억 원 안팎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 12세부터 17세인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1.08%(평가액 403억 원)~1.05%(394억 원)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CSA 코스믹의 조성아 대표 친인척인 A(17) 양도 270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A양은 CSA 코스믹 지분 17.58%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CSA 코스믹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2월 14일부터 현재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의 16살 아들도 200억 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5살이었던 2009년부터 GS 주식을 보유했습니다. 그의 형(19)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330억 원) 보다는 적습니다.

이밖에 코스닥 종목인 보광산업 박철웅 회장의 손자손녀를 포함해 10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모두 14명, 50억 원 이상은 총 21명에 달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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