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민주당이 만든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수기 180대. 민주당이 자랑스럽답니다. 이러니 답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며 "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은)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빗대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 입학'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냐"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이걸 나라 꼴이라고 만들어놓고 그렇게 자랑스럽냐.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했지 않나.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 시절 같다.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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