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집트 실제 미라…첫 한국 나들이
입력 2009-04-28 10:48  | 수정 2009-04-28 14:48
【 앵커멘트 】
약 3천 년 전 만들어진 이집트의 실제 미라가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미라의 얼굴까지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 미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려내진 아마포 사이로는 검게 방부 처리된 시신의 얼굴이 보이고, 눈과 코 부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2천700여 년 전 만들어진 이 미라로 X선 촬영을 통해 키 167cm의 20대 초반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덮개에 싸여 있는 이 네스콘수의 미라는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아이와 함께 그대로 미라로 만들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죽은 다음에도 이렇게 미라를 통해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심지어 고양이와 악어, 매 등 짐승들까지 미라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정 / 학예연구사
- "(고대 이집트인들은) 경험을 통해서 하나하나 방부처리 하는 방법을 터득해 갔습니다. 처음으로 미라가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3천 년 경부터 시작됐지만, 1천 년~1천500년 사이에 만드는 방법이 확립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라를 비롯해 전시장에는 이집트 황금기를 이끈 아멘호테프 3세의 스핑크스 등 200여 점의 이집트 유물이 공개됩니다.

▶ 인터뷰 : 레기나 횔츨 / 비엔나박물관 부장
- "제 뒤에 있는 호루스와 호렘헤브 조각을 비롯해 세라피움의 스핑크스 등도 저희 박물관에서 처음 외부에 공개된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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