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실적 악화를 딛고 하반기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태웅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 1559억원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고 당기순이익은 21.74%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태웅로직스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엘에스코리아 등 상반기 신규 연결 대상 법인의 매출액 반영으로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시장 내 불안감으로 주가가 하락해 사채평가이익이 발생한 데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장부상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상반기 해외 이주화물과 전시화물 운송 전문 지엘에스코리아 등 지분을 인수했다. ISO 탱크 구입으로 액체화물까지 운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 6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 'TGL KAZ 로지스틱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강행했다.
최근에는 동유럽과 헝가리 지역 물류 확대를 위해 현지 조사 및 영업 활동을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7월 설립한 헝가리 법인 'TGL 헝가리 KFT'에 대해 이번 상반기 중 추가 지분을 취득하고 지분율 100%의 종속기업으로 포함시킨 바 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동유럽의 차세대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이를 발판으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국가 진출을 꾀할 것"이라며 "이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한국타이어, 삼양사, 삼성SDI, SKBH(SK Battery Hungary) 등 한국법인의 진출이 활발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엘에스코리아와 ISO 액체화물 운송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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