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년 정치 일생을 마무리지으며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참여정부의 재집권 실패를 꼽았다. 이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던 진보정권의 정책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왜곡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지속되기 위해서 재집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8일 이 대표는 임기종료 하루를 앞두고 온라인 퇴임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오랜 정치인생 동안 당대표·총리·장관 등을 지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일 아쉬웠던 것은 참여 정부가 재집권에 실패해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으로 정권 넘어가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들이 왜곡되는 것 볼 때가 안타깝기도 하고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전에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가 무너졌다'고 했는데 그말씀 하시는 것을 듣고 저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정책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 재집권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비대면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간담회 사회를 보던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과거 이야기한) 20년 집권론도 그 연장선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정책이라는게 입안을 해서 국민에게 효과가 나도록 뿌리내리기까진 시간이 아주 짧게 걸리는 것도 4~5년 걸린다"며 "남북관계 개선도 2000년부터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했는데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로 단절이 안되고 발전했으면 훨씬 더 좋은 결과 있었을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과 10년만에 (관계를) 차단했기 때문에 있던 개성공단도 폐쇄되고 금강산도 관광을 못가는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정권이 재장출돼 뿌리를 내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