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371명…17개 시도서 발생 전국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오늘(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확진자 수가 441명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며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매개로 한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광주, 전남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는 지속해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7천20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산세를 꺾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천7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보름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천307명에 달합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441명까지 치솟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발생한 2월 말,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400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태풍 등의 요인으로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다소 줄어든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8천138건으로, 전날(2만73건)보다 약 2천건 적습니다. 앞서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울시의 경우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을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단한 바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359명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 등 284명이 수도권입니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 17명, 전남 12명 등 호남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충남(9명), 부산·대구(각 8명), 충북(5명), 강원·대전(각 3명), 세종·전북·경남·제주(각 2명), 울산·경북(각 1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모두 합쳐 959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23곳으로 이미 전파된 상태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273명이 확진됐습니다. 집회 참가자가 예배에 참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총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구로구 아파트 관련(28명), 은평구 미용실(9명), 경기 안양·군포 지인 모임(17명), 광주 동광주탁구클럽(12명), 강원 원주 실내 체육시설 관련(64명)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4명은 경남(2명), 서울·경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6명, 경기 113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만 286명이 나왔습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77명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7천200명(서울 3천532명, 경기 2천997명, 인천 6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누적 7천7명)보다 193명 많은 것입니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16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