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니애폴리스 심야 폭동, "경찰이 또 흑인 용의자 총 쏴 죽였다"
입력 2020-08-28 09:29  | 수정 2020-09-04 09:37

미국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다.
26일 소셜미디어상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죽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내에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약탈, 방화 등으로 번졌다.
시위대는 고급 매장을 약탈하고 펍에 불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들이 경찰을 향해 폭죽과 빈 병도 던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어 극성 시위자 50여 명이 체포됐다.
이에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28일 오전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메다리아 아라돈 경찰청장은 소문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흑인 살해 용의자가 미니애폴리스의 유명 소핑몰 '니콜렛 몰'에서 경찰에 체포되기 전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증거로 현장 인근 CCTV도 공개했지만 시위와 폭동을 막지 못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경찰·방위군을 긴급 출동시켰다.
또"플로이드 사태 후 미국 전역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게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졌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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