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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요정의 변신은 무죄 #반올림 #성나정 #구라라 [이남경의 ARS]
입력 2020-08-28 07:01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사진=DB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배우 고아라가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다. ‘도도솔솔라라솔 구라라로 돌아온 그가 저세상 텐션의 긍정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고아라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탐구 포인트는 ‘변신이다.

2003년 KBS 드라마 ‘반올림 1으로 데뷔한 고아라는 풋풋한 10대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 요정 같은 미모와 사춘기 소녀의 모습은 물론, 그때의 10대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만 ‘반올림의 종영 후에도 고아라는 드라마 ‘눈꽃 ‘누구세요? ‘맨땅에 헤딩, 영화 ‘페이스 메이커 ‘파파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이옥림이라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쉽게 벗기가 힘들었다. 이는 그에게도 새로운 연기에 갈증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됐며, 많은 사랑을 받게 해준 역할이었음과 동시에 치명적인 독으로도 작용했다.

이에 대해 고아라 역시 새로운 변화를 도전하고 싶어 했고, 그때 만난 작품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였다. 신원호PD가 앞서 ‘응답하라 1997로 많은 화제를 모은 뒤 내놓은 새 시리즈였기에 어떤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설지 궁금증을 유발한 작품이었던 만큼 고아라의 캐스팅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응답하라 1994 고아라 사진=DB

그런 기대 속 이 작품에 고아라가 캐스팅됐을 때 대중들은 ‘반올림의 이미지를 떠올려 잘 소화할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그리고 ‘응사가 포문을 열고, 그 걱정은 싹쓸어지고 고아라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성나정 역을 맡은 고아라는 털털하면서도 다정하고, 때론 코믹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푼수같으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고아라는 유연석과 정우와의 러브라인까지 달달하게 살리며 ‘응사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켰다. 또한 성동일과 부녀호흡을 맞추게 된 고아라는 앞서 딸 역할을 맡았던 정은지에 밀리지 않고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한 케미를 보여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고아라는 ‘반올림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 그렇게 ‘너희들은 포위됐다 ‘화랑 등의 작품들에도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서의 단단한 내공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는 또 한 번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박차오름 역으로 시원하고 화끈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성나정의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인다는 평이 있었으나, 고아라는 할 말은 하며 속 시원한 성격의 박차오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에 박차오름을 소화한 고아라의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화통하고 쿨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점차 자신만의 색을 확고하게 잡아 나가는 고아라, 그런 그가 이번에는 KBS2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구라라 캐릭터로 대중들을 만나게 됐다. 화려한 모습과 함께 무한 긍정, 저세상 텐션을 뽐내는 캐릭터인 구라라를 맡게된 만큼 고아라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역시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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