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효과 있었나…첫 주말 이동량 16.9% 감소
입력 2020-08-27 12:27  | 수정 2020-09-03 13:04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첫 주말 이동량이 1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올해 2∼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번질 당시 주민들의 이동량이 크게 줄어든 점에 비하면 이 같은 감소폭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가급적이면 국민들이 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해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파악한 결과 지난주 주말(22∼23일) 이동량은 2단계 시행 전 주말(15∼16일)과 대비해 약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용량은 직전 주말보다 20.1%(672만건) 감소했습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입니다.


버스·지하철·택시를 합친 대중교통 이용 건수 역시 직전 주말보다 19.2%(375만건) 감소했습니다.

카드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11.5%(1천345억원) 줄었습니다. 카드 매출은 카드사 한 곳의 가맹점 매출액 중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해 전체 카드 매출액을 추정한 값입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이동량이 약 17% 감소했는데 이는 대구·경북 위기 당시 약 40%의 이동량 감소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전 국민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간의 집단감염 확산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기억하며 당분간 외출과 모임, 약속은 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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