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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 일정 밀리나? 보이콧-날씨 등 변수
입력 2020-08-27 12:04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홈경기 등판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밀릴 수도 있다.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내일 선수단이 분명히 (경기 보이콧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시끄럽다. 제이콥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흑인이 경찰이 쏜 일곱 발의 총을 맞고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블레이크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비무장한 흑인을 공권력이 과도하게 진압하는 일은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흑인이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목숨을 잃어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벌어졌었다.
27일에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플로리다주에서 격리 시즌을 치르고 있는 NBA 선수들은 이날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보이콧했다. 메이저리그도 세 경기가 취소됐다.
"정말 슬픈 일"이라며 말문을 연 몬토요는 "보이콧 소식이 처음 나온 것은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선수들이 이미 그라운드로 나간 상태였다"며 보이콧 문제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내일은 분명히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선수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경기를 원치 않는 선수들만 출전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것보다 더 큰 변수가 있다. 토론토의 임시 연고지가 있는 버팔로 지역은 하루 뒤 비 예보가 있다. 보이콧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 자체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
몬토요는 "어떤 팀도 비때문에 선발 투수를 잃는 것은 원치 않는다. 가장 좋은 경우는 비도 안오고 류현진이 마운드에 나오는 것이지만, 비예보가 있다면 다른 투수가 대신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도중에 중단될 거 같으면 류현진을 아끼고 다른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이 만약 28일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다음 등판은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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