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펀드 점검]'대박' 펀드, 수익률 비결은?
입력 2009-04-27 09:17  | 수정 2009-04-27 10:24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시장에도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이른바 대박 펀드들이 속속 등장했는데요.
올 1분기 주요 펀드들의 수익률을 점검해 보는 시리즈, 오늘은 대박 펀드들의 수익률 비결을 천권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분기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테마형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을 보면, 1천억 원이 넘는 대형 펀드들은 없는 반면, IT와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중·소형주 펀드가 그 자리를 독식했습니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인 하나UBS는 IT 펀드로 70%에 가까운 대박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비중을 10% 내외로 낮춘 대신에, 정책 수혜주와 우량 부품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워넜던게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준하 / 하나UBS자산운용 펀드매니저
- "부품회사 중에서도 시장지배력이 있고,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고객들도 다변화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해서 확대를 했던 것들이 최근에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이운용의 중·소형주 펀드 역시 저평가된 중소형 기계주와 게임주, 환율 수혜를 기대한 IT주의 비중을 높이는 등 단기 매매 전략으로 금융위기 전 수익률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앞으로는 대형주도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등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중·소형주 펀드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임은미 / 하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
- "지금은 중·소형주를 줄이고 그중에서도 코스닥 회사들은 줄이는 식으로 최근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펀드 전문가들은 1분기에 테마주와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면, 2분기 이후부터는 점차 대형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대형주 중심의 성장형 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양은희 / 한국투자증권 펀드연구원
- "그동안 중·소형주와 IT가 기업실적 기대감으로 많이 상승했습니다. 기대감이 가격에 이미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형주가 많이 들어가 있는 성장형 펀드로 접근하는 게 유효합니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대박 펀드들이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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