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감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경남 김해, 부산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6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3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186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6명 더 늘어 총 219명이 확진됐습니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수도권(서울 71명, 경기 66명, 인천 7명) 외에도 경북 13명, 광주 11명, 충북 10명, 대구 8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이외에 다른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도 이어졌습니다.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에선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9명이 추가돼 총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선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서울 관악구의 업체인 무한구(九)룹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전남 순천시에서 나왔습니다.
서울 중구 소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 사례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선 어제(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습니다. 방대본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에 거주하는 4가구가 지난 18∼19일 화순·나주에서 여행을 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 진구 목욕탕과 관련해선 23일 첫 확진자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도 18%대에 달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55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60명(18.6%)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