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에린 오툴(48) 신임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성소수자(LGBT) 및 동성 결혼과 낙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오툴 대표는 이날 오타와에서 새 대표로 가진 첫 공식 회견에서 보수당의 다양성과 지지 기반 확대 방침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툴 대표가 성소수자 및 낙태 등에 지지 입장을 밝힌 한 것은 전임 앤드루 쉬어 대표와 다른 유연한 노선으로 국민을 상대로 당의 포용성을 키우기 위한 작업이라고 현지 언론이 평가했습니다.
오툴 대표는 지금까지 보수당이 캐나다 국민을 항상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고 "내가 그것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낙태를 찬성하는 보수당 의원으로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이 같은 리더십으로 제1야당을 이끌고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다 밝은 미래를 확실히 이끌기 위해 캐나다 국민의 권리를 지켜내는 정치를 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툴 대표는 "의정 경력에서 분명한 투표 기록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양성애자 권리 신장을 위한 법안에 찬성했던 보수당 의원 18인 중 한 사람이라고 상기했습니다.
오툴 대표는 전날 총선 패배 후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4명의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최종 경선 투표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조치로 폐회 중인 하원은 내달 23일 새 회기로 개회하면 총리 신임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며 투표 결과에 따라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