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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이 들었다 놨다…두산, KIA와 혈전서 웃으며 4연승 [MK현장]
입력 2020-08-25 22:38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8-8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또 다시 앞서 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최주환의 결승타로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렸다. 최주환은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적시타로 체면을 세웠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10차전에서 10-8로 이겼다. 선취점을 안긴 홈런을 때린 최주환의 8회초 수비 실책이 밀미가 돼 두산은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8회말 최주환의 결승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주환이 들었다 놨다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51승 2무 38패로 이날 패한 4위 LG트윈스와 1경기 차로 벌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IA는 두산 상대 2승 8패라는 열세에 빠지면서 45승 43패개 됐다. 여전히 7위다.
이날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2회말 1사 후 최주환이 KIA 선발 이민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뽑았다. 최주환의 올 시즌 11홈런.
하지만 KIA는 3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안타에 이어 김민식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유민상의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다 불러들이며 3-1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두산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5회말 공격 2사 1, 3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3루주자는 물론, 1루주자 이유찬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KIA는 6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이영하는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채지선에게 넘겼다. 채지선이 박찬호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KIA가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물론 KIA는 이번에도 무사 만루에서 대타 황대인의 5-2-3 병살이 나오면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흐름은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KIA의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이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홈런포를 주고받았다. 7회초 1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KIA는 5-6,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두산은 7회말 김재환의 중월 투런포로 8-5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두산 불펜은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박치국이 1사 1, 2루 위기에 처하자, 두산은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대타 오선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 1,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먀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최원준과 터커에 연속 밀어내기 사구를 범하며, KIA가 1점 차까지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홍건희는 최형우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8-8 동점이 됐다. 네 타자 연속 사사구를 범한 자멸의 결과였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다시 2점을 뽑았다. 1사 후 만루 찬스를 잡았고, 직전 수비 때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최주환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가 나왔다. KIA 우익수 터커의 수비가 아쉽긴 했지만, 안타로 기록됐다.
두산은 8-8인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온 윤명준이 9회까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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