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김현미 "다주택자 쏟아낸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안타까워"
입력 2020-08-25 17:5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고 나서 다주택자 등이 가진 주택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의응답을 이어가다 이같이 말했다.
소 의원이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끌이란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의 신조어다.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가동한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5345건으로 전체거래(1만6002건)의 33.4%를 차지했다. 앞선 6월에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2.4%였다.
이를 두고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가 청약시장은 포기하고 구축 아파트 매입에 매달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 장관은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안타깝다고 한 말의 취지를 묻자 "앞으로 3기 신도시 공급계획 등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 거라 생각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하지만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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