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장·교감 성교육…"눈높이 맞추세요"
입력 2009-04-26 00:16  | 수정 2009-04-27 15:47
【 앵커멘트 】
성교육이라고 하면 청소년들만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성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일선 중·고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이색적인 수업을 받았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성교육이 이뤄지는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중고등학교의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 600여 명.

강사로는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씨가 나섰습니다.

구 씨가 젊은 시절 겪었던 불임 경험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자 엄숙한 선생님들도 폭소를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구성애 / 성교육 전문가
- "환장을 하는 거야. 빨려 들어가요. 애를 못 낳으니까. 그러니까 시나리오가 돌아가. 범죄. 애 좀 훔쳐가지고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수도 없이 범죄 시나리오를 썼어요."

구 씨는 청소년들의 왕성한 성 에너지를 인정하고, 배출구를 마련해주는 게 성교육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구성애 / 성교육 전문가
- "여자애들은 오히려 그 에너지를 어디다 푸나 하면은 이성교제도 하지만은 연예인에다 많이 풀어요. 전 그게 안전한 거 같아. 연예인과 섹스할 일은 없잖아요?"

특히 남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육 활동이라며, 중고등학교의 체육 수업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구성애 / 성교육 전문가
- "남자애들은요 절대적으로 체육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 돼. 문제가 내성적인데다 친구 없고 운동 하나도 안 하고 박혀갖고 (야동) 보는 애들 있잖아. 이런 애들이 폐인이 돼."

선생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구자인 / 경인중학교 교장
- "체육 활동도 있고 그런 것들을 방과 후 활동 그런 데서 접목해서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구 씨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이해와 공감이 올바른 성교육의 시작이라며, 학교 관리자들의 의식 변화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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