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소환 날짜 오늘 확정

【 앵커멘트 】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내온 서면답변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 오늘(26일) 소환 날짜를 잡을 예정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답변서를 어제(25일)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앞서 검찰이 보냈던 질의서에 민감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답변 역시 평이한 수준에서 작성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질문 내용도 다 예상되는 바죠. 답변내용도 입장을 여러 번 밝혀서 예상할 수 있는,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정상문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횡령한 것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연차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100만 달러와 3억 원에 대해선 부인 권양숙 여사가 '미처 갚지 못한 빚'을 갚으려고 받았다는 기존 해명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답변서 검토를 끝내고,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 오늘 소환 날짜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소환 날짜를 앞당겨 잡아달라는 입장이지만 재보궐 선거와 이동 시간,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노 전 대통령 소환은 이르면 재보선 직후인 다음 주 목요일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측은 소환 당일 대검찰청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방안에 대해 검찰의 제안이 있었고, 협의를 했지만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