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악재 넘어 폭풍성장…`비대면` 진화한 하이투자證
입력 2020-08-25 17:25  | 수정 2020-08-25 19:41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사진)은 올 7월 말 현재 비대면 고객 수가 약 5만6000명을 넘어섰다. 2017년 비대면 고객 수가 758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비대면 위탁자산 역시 2017년 말 986억원에서 2020년 7월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하며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하이투자증권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그 배경에는 하이투자증권의 선제적인 변신이 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전략부와 디지털솔루션부를 두는 직제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수 인력을 배치해 디지털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비대면 영업채널 강화를 노린 것.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비대면 고객 수를 1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처럼 비대면 거래 고객 수 증가와 투자은행(IB) 부문 영역 확대에 힘입어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금융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과 상품 운용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 849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상반기까지 누적 순이익 481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부동산 금융 등 핵심 사업 안정화 △비대면 영업채널 강화 △IB 부문 확장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핵심 사업인 부동산 금융 부문은 이미 올해 상반기 연간 수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시장 축소 우려가 있었지만 비공동주택 등으로 사업장을 다변화했다. 구리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은 지난 상반기 대표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였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IB사업본부 내 주식자본시장(ECM)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3개 팀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과 동시에 외부 인력을 보강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이 미미했던 ECM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인수·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IB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공개(IPO), 중소·중견기업 대상 유상증자, 메자닌 등 인수 영업에 집중하고 신기술투자조합 운영, 리츠 공모 주관 등 부동산 딜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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