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러시아 선원發 최소 41명 확진…유전자 동일
입력 2020-08-25 15:05  | 수정 2020-09-01 15:37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부산지역 집단 감염 발생은 러시아 선박인 페트르원호에서 비롯된 감염인 것으로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유전자 분석 결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확진자 3명과 부산기계공고 확진자 3명에게서 채취한 유전자가 페트르원호 선원 확진자 유전자와 동일한 GR그룹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R 그룹은 페트르원호에서만 발견됐을 뿐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안 과장은 밝혔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무더기 확진 감염경로가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 중 46명 확진)→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부산기계공고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부산시 역학조사 결과 페트르원호 수리에 참여한 부산 190번확진자로부터 가족인 183번 확진자에 전염이 일어난 뒤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로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에서는 지난 6월22일부터 현재까지 두 달 새 총 10척의 러시아 선박에서 모두 97명의 선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확진된 사람만 최소 41명이다. 러시아 어선인 페트르원호 수리작업 연관 확진자가 11명,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연관 확진자 10명,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가 20명이다.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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