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옷 벗었어도 마스크는 썼어야…프랑스 누드해변서 150명 확진자 나와
입력 2020-08-25 13:16  | 수정 2020-09-01 13:37

프랑스 남부의 세계 최대 누드 비치 리조트에서 15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에 걸렸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누드 리조트 '캅 다그드 나체주의자 마을'투숙객 95명과 이전 방문객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옥시타니 보건당국은 지난주 이 리조트에서 사흘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1차로 450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9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4만명이 방문해 '누드 도시'로도 불리는 캅 다그드는 누드 비치 리조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선 벗은 채로 식당과 상점은 물론 우체국과 은행 등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해변에선 누드가 의무사항이다.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호텔이나 캠핑장, 임대 아파트 등을 이용해 이곳에 머물 수 있다.
나체주의자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제기됐다.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변에 대규모로 모여 있어서다.
현재 옥시타니 보건당국은 해당 리조트와 관련해 310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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