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월에 보험료 10% 오른다"…절판 마케팅 고개
입력 2020-08-25 12:55 

오는 10월부터 종신보험 등 일부 상품에 대한 보험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각 보험사 마다 인상률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현장에서는 절판 마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만나볼 수 없는 마지막 빅 찬스' 등의 표현으로 현혹하는 절판 마케팅은 충동적인 보험가입을 유도해 향후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등 보험료 줄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0월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을 비롯해 일부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예정이율 인하 폭은 0.25%포인트 정도가 예상된다. 앞서 한화생명은 7월 확정금리형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교보생명이나 NH농협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10월 상품개정에 맞춰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인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수령하는 보험금액은 같지만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가 오른다. 보통 예정이율이 0.25% 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5~10% 정도 비싸진다.
이로 인해 최근 설계사와 온라인 등 영업현장에서는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세요. 그게 유리합니다"라는 식으로 독촉하는 이른바 절판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간 유지해야 손해를 안보는데 충동적 가입자의 경우 조기해약으로 이어져 경제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험에 가입할 경우 문턱대고 가입하지 말고 먼저 끝까지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려해 보고, 특히 도중에 해약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품이 아닌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