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중서부서 5층 건물 붕괴…최소 100명 매몰
입력 2020-08-25 08:43  | 수정 2020-09-01 09:04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마하라슈트라주(州)의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해당 건물은 약 4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날 저녁 무너져내렸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갇혔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의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됐습니다.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전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 지역은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로부터 남쪽으로 약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 도시입니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6∼9월 인도의 몬순 기간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가 약 30명을 구조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조 작업을 위해 특수 장비를 갖춘 3개 구조팀과 탐지견 등이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지역 방송국은 지역 당국자들 및 경찰이 건물 안에 갇힌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함께 건물의 잔해가 담긴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1대 이상의 구급차가 사고가 난 곳을 떠나고 있었고 차량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이 다급하게 전화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하라슈트라주(州) 우다브 타케라이 주총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구조와 구호 활동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인도에서는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하며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천161개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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