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서 일하겠다는 청년 구직자는 10명중 4명 뿐…코로나 불구 기피현상 여전
입력 2020-08-24 15:05 

코로나19로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중소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청년 구직자는 열명중 네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24일 지난 7월7일부터 20일까지 청년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청년구직자 중 38.6%만 동의했다. 고등학교 재학생이나 고졸 구직자의 경우 53%가 동의했지만 4년제 대학 재학 졸업은 37.8%만 동의했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기대수준도 낮았다. '내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나의 친구들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11.9%)' ,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은 괜찮다고 생각된다(14.0%)',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지지해 줄 것이다(21.9%)' 는 비율의 응답이 나왔다.
또한 '중소기업은 일이 많은데 비해서 급여수준이 낮다(39.6%) '중소기업 취업 시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25.1%)' 등 급여 및 고용안정성과 관련하여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년구직자들은 공기업-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지만,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중견기업-공기업-대기업 순으로 나타나 현실인식은 객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 첫 해 월급여로 평균 256만원을 희망했고, 최소 217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1년 내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어려워질 것(40.9%)', '현재와 비슷(56.9%)'으로 응답하여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들의 고용절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일자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가칭)'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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