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건평, 노 전 대통령에 국세청장 인사 청탁"
입력 2009-04-24 14:03  | 수정 2009-04-24 17:42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가 박연차 회장의 부탁을 받고 노 전 대통령에게 국세청장 인사 청탁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
노건평 씨가 권력기관 인사에 관여한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정규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첫 공판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가 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박연차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씨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정규 전 수석이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노건평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박 회장으로부터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 검증 청탁과 함께 상품권 1억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질문 2 】
노 전 대통령 수사 속보 들어보겠습니다. 서면 조사에 대한 답변은 내일쯤 도착하나요?


【 기자 】
내일 쯤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이 검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빠르면 오늘 저녁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사는 mbn과의 통화에서 있는 그대로 아는대로 답변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다며 최대한 빨리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답변서를 넘겨받은 뒤 곧바로 노 전 대통령 측과 소환 일정을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는 재보궐선거 직후인 다음 주 30일이나 5월 1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질문 3 】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을 받고 소환하게 되면 다음 순서는 구속 여부인데, 검찰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죠.


【 기자 】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과 함께 이미 궁지로 몰아간 마당에 구속까지 했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 오늘도 정상문 전 비서관을 상대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여전히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의 횡령 자금을 맡아 관리한 차명계좌 명의자들을 오늘 다시 불러 정 전 비서관이 실제 주인이 맞는지, 차명계좌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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