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장 총리 기록 갈아치우자마자…아베, 일주일만에 병원행
입력 2020-08-24 09:49  | 수정 2020-08-31 10:07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다시 병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24일 오전 도쿄 도심의 게이오대학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게이오대학병원은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건강검진을 위해 7시간 반 가량을 머문 곳이다. 총리실에서는 24일 병원 방문과 관련해 "건강 검진 결과를 들으러 가는 것"이라고만 밝혔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다시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다만 지난 17일 건강검진이 직전 건강검진(6월 13일)로부터 두달도 돼지 않은 시기에 이뤄져 일본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일본의 한 주간지는 정치권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 7월 6일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지난 2007년 건강(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임한바 있다.

24일을 기준으로 아베 총리는 연속으로 2799일간 자리를 지키면서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366일간 재임한 1차 집권기(2006~2007년)를 더한 누적 재임기간으로는 이미 지난해 1위로 올라선바 있다.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지만 아베 총리의 앞날엔 불안요인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인한 비판 여론이 날로 높아지는데다 건강에 대한 세간의 의혹도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아베 총리의 최근 행보를 고려하면 당장 사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1년 가량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조만간 중의원 해산 등 정국 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8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36%로 지난 2017년 7월(35.8%)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 집권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플러스면이 많았다, 부정적인 측면보단 플러스 측면이 많았다가 각각 9.8%와 39.8%로 우호적인 평가가 49.6%였다. 이에 비해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은 43.9%였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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