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비수도권 확진 100명 육박…전국 대유행 시작되나
입력 2020-08-23 19:30  | 수정 2020-08-23 19:56
【 앵커멘트 】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코로나 확산세, 심상치 않습니다. 이수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 질문1 】
오늘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지만, 사실 더 눈에 띄는 건 비수도권 확진자 수입니다. 100명대가 된 거죠?

【 답변1 】
정확히는 93명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환자 수 증가를 보면 수도권은 신규 환자 수가 1.7배 정도 증가했다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4배 가까이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제일교회 관련 그리고 광복절 집회 참여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비수도권까지 전파가 이뤄진 사례도 있지만, 전혀 별개의 집단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인데 벌써 전체 확진 사례의 22%를 넘겼거든요.

전국적인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비수도권 지역 감염 사례 어떤 것이 보고되고 있나요?

【 답변2 】
몇 가지 말씀드리면 우선 인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에서 지금까지 3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말 예배 중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인이 60여 명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있고요.

전남에선 순천 홈플러스 관련 확진자가 11명, 강원 원주에선 병설유치원 교사 관련 확진자가 최초 발생 21일 이후 11명이 나왔습니다.

3일간 6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충청권도 비상인데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서울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을 다녀온 60대 등이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순천향대 천안 병원에선 의료진 3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3월 신천지 교회발 감염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대구·경북도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것이 병상입니다. 수도권 병상 충분한 건가요?

【 답변3 】
오늘(23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63.9%인데요.

다행히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발표한 76.7% 수치보단 조금 내려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400명대 환자가 계속 쏟아진다면 입원 대기하다 환자들이 사망했던 대구·경북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죠.

정부와 지자체는 은평소방학교에 173병상, 시립병원에 일반 병상 58개를 추가하고, 경기도 소재 공공시설을 위주로 경증 환자 수용을 위한 생활치료시설 추가 확보에 들어갑니다.


【 질문4 】
만약 수도권 병상 부족이 현실이 된다고 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답변4 】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지난 20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공동대응상황실이 운영 중입니다.

만약 수도권 병상 지정이 어려우면 여유가 있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는 거죠.

하지만 비수도권까지 전국적인 대유행 상황이 된다면 이 환자 배분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5 】
또 우려스러운 상황이, 오늘 통계를 보면 코로나 의심 환자인데 검사를 대기 중인 사람이 4만 7천여 명이더라고요. 검사 인력이 부족한 겁니까?

【 답변5 】
일단 정부는 코로나 검사는 모두 24시간 안에 이뤄지고 있어 지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입력하고 시스템 정보를 수정하는 등의 절차가 늦어져 통계상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폭증한 확진자 수로 인력이 부족해 역학 조사가 미뤄지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 질문6 】
정치권에서는 3단계 거리두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정부는 정작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 답변6 】
3단계 내용, 이제 시청자 분들도 다 아실 것 같은데요.

10인 이상 모임 금지, 중고위험시설 일괄 폐쇄 등 정말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곤 모든 경제 활동이 정지되는 단계입니다.

서민 경제 타격을 생각한다면 정부로서 쉽지 않은 결정임은 분명합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확산세 감소는 지난번 대구·경북 때도 경험했지만, 어느 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이 지난 16일, 전국 격상은 오늘(23일) 막 시작한 만큼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 질문7 】
정부 판단에 따라 격상 시기를 늦출 수도, 더 앞당길 수도 있는 거군요.
영국에서는 코로나가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 답변7 】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영국 정부의 과학 자문 그룹에서 활동 중인 마크 월포트 박사 얘긴데요.

코로나19가 어떤 형태로든 인류가 함께할 것이고,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질병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재접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는데요.

앞서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가 2년 안에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는 대조됩니다.


【 앵커멘트 】
그래도 독감처럼 백신이라도 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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