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정지역' 속리산 산골도 뚫렸다…보은군 두 마을 주민 245명 검체 검사
입력 2020-08-23 16:54  | 수정 2020-08-30 17: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북 보은군의 2개 마을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월 이래 보은군은 7개월 넘게 '청정지역'으로 여겨졌으나 23일 2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한 탓입니다.

군보건소에 따르면 두 마을에는 이날 이동식 선별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전체 주민 245명이 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습니다.

회인면의 한 마을에 사는 50대 여성은 지난 16일과 19일 청주 중앙순복음교회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보건소는 이 여성 남편의 검체를 채취,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마을 주민은 169명입니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군보건소는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모두 채취했습니다.

또 다른 마을에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인천 갈릴리장로교회의 목사와 신도 등 12명이 지난 17∼18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목사 부부의 아버지 집에 머물렀습니다.

방문자 중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통보 받은 군보건소가 목사 부부의 가족 4명을 검사한 결과 아버지가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목사 부부 일행은 이 집에만 머물렀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이웃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군보건소는 주민 46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민 모두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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