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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안정된 수비’ 신본기, 제한된 기회 살려내다 [MK人]
입력 2020-08-23 11:48  | 수정 2020-08-23 11:57
신본기가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3점 홈런과 안정된 수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본기(31·롯데 자이언츠)가 올시즌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3점 홈런과 안정된 수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신본기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이후 7일 만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올해 신본기는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줄었다. 5월5일 개막 이후 줄곧 1군 엔트리에 있었으나 22일 경기 전까지 단 44경기에 출전했다.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신본기는 어렵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으며 지난 2일 사직 KIA타이거즈전 이후 20일 만이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에서 신본기는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0-2로 끌려다닌 2회 무사 1, 2루 1B2S 상황에서 상대 투수 원태인이 던진 143km 속구를 그대로 당겨쳤다. 공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이자 시즌 2호 아치다. 롯데는 신본기의 홈런으로 그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신본기는 중요한 안타를 만들었다. 4-3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좌측 안타를 만들며 1, 3루 기회를 연결하며 멀티히트에도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5-3으로 점수 차를 늘렸다.
신본기는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6회까지 유격수로 뛴 신본기는 땅볼 3개와 뜬공 1개를 실책 없이 처리했다. 이후 7회부터 2루수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7회말 2사 1루에서 강민호의 내야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특히 8회말 삼성의 1사 1루 상황에서 마차도가 김동엽의 땅볼을 잡고 던진 토스를 잡은 뒤 1루로 안정적으로 송구하며 병살타로 연결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고 가며 신본기는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이같이 신본기가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보이면서 롯데로서는 기분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9월 이후 롯데는 더블헤더 등 일정이 더 빡빡해질 예정인 가운데, 신본기는 더욱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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