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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와르르’ KIA 충격의 4연패…또 무너진 전상현, 엉성한 수비
입력 2020-08-21 21:52 
전상현은 21일 KBO리그 광주 NC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7패째. 2019년 6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첫 패전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레스턴 터커(6회말 1점)와 나지완(8회말 3점)의 홈런도 KIA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맷 윌리어스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4연패. 더욱 충격적인 건 또 무너진 전상현과 허술한 수비였다.
KIA가 21일 열린 KBO리그 광주 NC전에서 4-10으로 크게 졌다. 일방적인 흐름은 아니었다. 8회말까지 4-4로 팽팽했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약했다. 득점은 홈런 두 방으로만 얻었다. 잔루는 7개.
마무리투수 전상현은 9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18일 잠실 LG전 이후 사흘 만에 출격 명령이었다. 이번엔 홈런을 얻어맞지 않았다. 그러나 난타를 당하더니 치명적인 실책까지 범했다.
KIA가 1-4의 8회말에 터진 나지완의 3점 홈런으로 짜릿한 동점을 만들었지만 균형은 금방 깨졌다. 9회초 1사 후 김성욱의 2루타와 박석민의 안타로 NC가 다시 앞서갔다. 전상현의 공은 묵직하지 않았다.
1점 차 리드는 불안했던 NC는 ‘스퀴즈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정원의 번트 타구는 전상현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이명기를 여유 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전상현의 송구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2루 주자 이명기까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4-7.
KIA 팬을 괴롭게 만드는 수비는 이어졌다. 1루수 유민상이 나성범의 타구를 놓치면서 KIA는 또 실점했다. 바뀐 투수 김현수가 박준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10까지 벌어졌다.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헌납한 KIA였다.
전상현은 5실점(1자책)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2016년 5월 21일 SK전(4이닝 5실점 4자책) 이후 1553일 만이다.

KIA는 18일 잠실 LG전부터 4연패를 했다. 그나마 최용제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롯데가 두산에 0-1로 패하면서 3개월 만에 7위까지 추락하는 일은 없었다. KIA는 5월 10일 이후 한 번도 7~10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5위 kt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힐 기회를 놓쳤다. kt는 최하위 한화에 1-5로 져 4연승이 마감됐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12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이틀 연속 KIA를 격파한 NC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에 발목을 잡힌 2위 키움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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