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오늘(21일) 8일 만에 반등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총 2위를 되찾았습니다.
오늘(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어제(20일)보다 3.76% 오른 7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1일 하락 마감한 이후 8일 만의 반등으로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제보다 0.63% 오른 79만9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54조2천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9천억원)를 제치고 하루 만에 시총 2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이달 들어서 어제(20일) 종가 기준(7만1천800원)으로 13.29%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저점을 나타내면서 오늘(21일) 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가격이 너무 많이 하락한 것이 오늘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가까이 하락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거의 바닥에 가까워져서 주가의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이점)가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여전히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요 흐름에 있어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차이는 없으나 메모리는 재고에 따라 가격 변동이 발생한다"며 "올해 2분기에 서버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가치사슬 마비를 우려해 재고를 축적하면서 그 부담이 생산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10% 하락하는 등 예상보다 D램 가격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연구원은 다만 "3분기 말부터는 재고가 감소하고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1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