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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수원 ‘널 잡아야 내가 산다’
입력 2020-08-21 13:18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만나야 할 상대를 만나야 할 시점에 만난다. 그것도 강등권 탈출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다. 오는 22일 오후 5시30분부터 2020 K리그1 17라운드 경기로 맞대결을 펼치는 12위 인천과 11위 수원의 이야기다.
지난 라운드 인천은 16경기 만에 이번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대구에서 선수들이 온 몸을 던져 만들어낸 승리였는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모습이 이들의 간절함을 증명했다.
올 시즌 인천은 K리그1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8연패 수렁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최근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다. 아직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갈 길은 멀지만 매년 강등권에서 살아남았던 인천의 생존 본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12위 인천(8점)과 11위 수원(14점)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수원은 인천을 잡고 승점 차를 벌려 강등권으로부터 멀어질 필요가 있다.
양 팀은 이번에도 간판 공격수 무고사(인천)와 타가트(수원)의 발 끝을 믿는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활약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상대 팀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수원 홈에서 열렸던 양 팀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인천을 1-0으로 이겼는데, 이 경기로 수원은 올 시즌 첫 승 신고를 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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