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값 언제까지…" 수도권 54주·서울 60주 연속 상승

8월 3주(8월 17일)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54주, 서울은 60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최근 전세 계약 기간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임대차3법 시행 영향에 신규 계약 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전세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0.18% 상승을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0.14%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2% 오르며 60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0.23%로 지난주와 같았고, 인천은 0.05%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 강동구 신축 단지 전경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과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이 감소한 서울은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계절적 비수기 요인(하계휴가·방학)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 지난주(0.24%) 상승폭이 가장 컸던 강동구는 강일·명일·고덕동 등 정주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이번 주 0.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0.17%)는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대치·역삼동 구축단지 위주로, 서초구(0.17%)는 반포동 신축과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10월) 영향이 있는 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신천·장지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강북에서 성북구(0.16%)는 길음뉴타운과 종암동 구축단지 위주로, 마포구(0.15%)는 정주환경이 양호한 공덕·창전·아현동 일대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13%)는 왕십리·행당·금호동 신축단지 위주로, 은평구(0.13%)는 응암·불광·녹번동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수원 권선구가 지난주 0.53%에 이어 이번주 0.6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호매실동 신축과 권선동 위주로 올랐다.

이어 남양주시(0.52%→0.58%), 용인 기흥구(0.51%→0.55%), 과천시(0.41%→0.51%), 광명시(0.56%→0.46%), 구리시(0.49%→0.4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전체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서울 매매가격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확대 발표(8.4대책)와 7.10 대책의 후속 입법절차가 마무리(8월 11일,국무회의 의결)되면서 강남4구 고가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4구는 7.10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동구(0.01%)는 명일·천호동 9억원 내외 단지 위주로, 강남구(0.01%)는 GBC 기대감이 있는 청담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서초(0.00%)·송파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의 경우 동대문구(0.05%)는 답십리·이문·전농동 위주로, 중랑구(0.05%)는 교통이 양호한 상봉·신내동 등 위주로 올랐다. 이 외에 강북(0.04%)·도봉(0.02%)·노원구(0.01%)는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매매가격 누계로 33.68%나 오르며 전국에서 나홀로 폭등하고 있는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1.59% 오르며 지난주(2.4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전셋값도 지난주(2.20%)에 이어 이번주에도 1.39% 올랐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