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일 장중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 종목이 대표적 성장주로 뜨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투톱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0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0.74% 떨어져 시가총액은 53조1305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2000원으로 19일 대비 4% 떨어지면서 시총 52조4162억원으로 약 7000억원 차이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2위 자리를 넘겨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4년 11월 현대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총 2위를 기록한 이래 현대차와 엎치락 뒤치락 2위 싸움을 벌여오다가 2017년부터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3월 27일 시총 2위를 차지한 이래 3년 5개월 동안 우선주 제외 시총 순위에서 한 번도 2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업체 등 고객사의 서버D램 재고가 늘어 주문이 줄면서 3분기 서버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화웨이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역시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10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톱10에 진입한 후 꾸준히 톱10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1월 2일에만 해도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시총 4위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면서 주가가 계속 올랐고 결국 2위 자리까지 등극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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